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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협 홈피 검색하니 기상청 연결되네?”

각 의료계 단체 이니셜, 타 단체와 동일한 것 많아

의료인이나 의료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KMA라고 말할 때 대한의사협회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의협보다는 한국능률협회나 기상청, 육군사관학교를 떠올린다. 왜냐하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KMA로 검색하면 다른 것들은 쭉 나와도 의협은 안 뜨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의협만 그런 것은 아니다. 대한병원협회(KHA)의 이니셜을 검색해보면 뜬금 없이 대한하키협회가 제일 먼저 뜬다.
 
그리고는 1947년 6월 7일 조선하키협회가 창설됐고 동년 7월 10일 대한체육회에 가맹했다는 등의 설명이 자세히 나온다.
 
이어서 각종 휴대폰 기기명과 노트북 기기명이 뜨고 러시아어까지 나오지만 정작 병협은 안 나온다.
 
대한간호협회의 이니셜인 KNA를 입력해보면 어떨까? 검색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KNA가 대한항공공사의 이니셜이라는 것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의 이니셜인 KMPA로 검색해도 마찬가지다.
 
누군가가 대개협 홈페이지를 검색하기 위해 검색창에 대개협을 입력했다고 치자. 하지만 그렇게 입력을 해도 각종 뉴스나 자료는 나올지 몰라도 홈페이지는 뜨지 않는다.
  
그래서 대개협의 이니셜인 KMPA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찾으려고 www.kmpa.or.kr이나 www.kmpa.org등의 조합을 입력해보면 난데없이 한국잡지협회나 디지털기기 전문사이트로 연결이 된다.
 
그래서 KMPA를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입력하면 이번에는 사단법인 한국고려음악출판사협회(KMPA)와 음악출판사협회(MPA)가 KMPA로 통합된다는 뉴스를 볼 수 있을 뿐이다.
 
영화로도 제작된 일본의 유명 만화 데스노트를 보면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는 우연히 이름을 적으면 사람이 죽는 데스노트를 입수하게 된다.
 
이후 그는 자기 손으로 범죄자를 처단하고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어 가기로 결심하고 많은 범죄자들을 죽이는데 이에 사람들은 그를 킬러의 일본식 발음인 키라(KIRA)라고 부르면서 그를 신세계의 신으로 받든다.
 
그런데 키라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바로 키라인 것이다.
 
대전협은 홈페이지 주소를 www.kira.net에서 www.youngmd.org로 바꿨지만 로고에는 그대로 KIRA를 사용 중이다.
 
이는 의료계 단체들이 타 단체의 이니셜과 동일한 이니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재미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각 단체들이 자신들 단체의 이니셜로 검색을 해도 검색이 되도록 조치를 취한다면 대국민 이미지 제고나 홍보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