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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미녀는 괴로워’ 흥행에 성형열풍 부나?

성형외과 특수 누려…방학 맞아 학생 환자 급증

올해 연말 극장가는 말 그대로 ‘성형미인’이 온통 휩쓸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현재 250만명(27일 기준)을 가뿐하게 넘기면서 계속 순항중이다.
 
김아중, 주진모 주연의 이 영화는 뚱뚱하고 못생긴 한 여자가 최고의 성형 미인으로 거듭나면서 겪는 좌충우돌기이다.
 
영화에서 한나(김아중)는 착한 심성과 뛰어난 가창력을 지녔지만 엄청난 뚱보라는 이유로 온갖 멸시를 받는다.
 
이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 전신 성형수술을 받고 미녀로 환골탈태하면서 외모지상주의를 코믹하게 풍자한다.
 
일부 언론들은 김아중처럼 전신성형을 하기 위해서는 전셋집 혹은 고급승용차 한대 값과 맞먹는 5000~6000만원이 소요된다는 기사를 실었고 영화와 함께 일본의 원작 만화인기도 동반해서 상승중이다.
 
또한 김아중의 특수분장도 화제가 됐으며 극중 삽입된 노래는 가장 인기 있는 휴대폰 벨소리가 됐다. 
이와 함께 성형수술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성형외과는 방학을 맞아 성형을 하려는 학생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이 때쯤이면 늘 겪는 일이긴 하지만 올해는 이 영화 덕도 좀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가 성형수술을 그리 부정적으로 묘사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하고 “또 의사도 괜찮게 그려내 맘에 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성형외과 개원의는 “요즘 성형외과는 말 그대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한마디로 정의했다.
 
이 개원의는 “요즘은 고등학생들도 병원을 많이 찾는다”고 전하고 “당분간은 수술 스케쥴이 꽉 차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 의료계 관계자는 “어찌 보면 이 나라에서 의사로 먹고 살기 위해서는 미용성형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전하고 “전공의들 사이에서 성형외과의 인기가 더 올라갈 듯 싶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