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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생명硏, 조류종 판별하는 ‘유전자 신분증’ 개발

항공기 조류충돌사고 예방 및 철새 이동경로 추적 등 활용 기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 생물자원센터·국가생물자원정보관리센터 김창배 박사팀이 국내 자생 조류 종(種)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신분증’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신분증은 국제적으로 생물의 종판별 표준시스템으로 정착하고 있는 생물바코드(Barcode of Life)를 국내 자생 조류에 적용, 각 조류의 독특한 DNA 염기서열을 이용해 종을 판별한 것이다.
 
연구팀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은행장 이 항 교수)으로부터 분양 받은 국내 자생 조류 92종의 조직으로부터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정보(cytochrome oxidase I)를 발굴하고 이를 비교∙분석해 조류 종을 오류 없이 정확하게 식별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존 정보를 활용, 조류 종의 객관적인 판별기준도 새로이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조류 바코드를 이용해 DNA 칩을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조류충돌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조기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 공군 및 국내 공항에 보급할 예정이다.
  
김창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현재 약 200여종의 국내 자생 조류의 정보가 확보된 상태”라며 “올해 안으로 이를 활용한 마이크로어레이 칩(microarray chip)을 개발해 조류충돌 모니터링 시스템에 활용, 항공기의 조류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체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금번 연구에 이용된 DNA 바코드 발굴기술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의 원인인 철새의 이동경로 추적과 국내 유용 자생생물의 보존과 관리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