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강문석 동아제약 부자가 4년만에 화해의 포옹을 하면서 지난 4년간 계속 됐던 경영권 분쟁을 잠시 일단락 지웠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를 동아제약 대표 취임 1년만에 내보낸 후 계속된 강신호 회장 부자간의 갈등을 마감하고 일단 화해의 방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강문석 수석무역 대표는 25일 동아제약 본사를 방문, 아버지 강신호 회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면담이 끝난 후 특별한 코멘트 없이 급히 자리를 떠났다.
면담 후 강신호 회장은 기자들에게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방향으로 일해나가자고 얘기했다”며 “한 때 있었던 오해도 풀었다”고 말했다. 강 대표 역시 수석무역 관계자를 통해 “의미 있는 만남이었으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이날 만남을 평가했다고 밝혀 일단 부자간 갈등과 오해로 인한 급한 불은 끈 상태다.또한 전날 아들 강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던 강 회장은 “아버지 뜻에 따르겠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며 “과거일을 모두 털고 가족들도 보다 화목하게 지낼 것”을 당분했다고 전했다. 이날 강 회장은 이달 초 아버지를 찾아온 아들을 냉정하게 돌려보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으며, 강문석 대표 역시 동아제약을 이끌 당시 강회장의 뜻과 다른 급격한 구조조정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부자간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강 회장 부자의 면담으로 동아제약 경영 구도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이와 함께 오는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중요 안건인 강신호 회장과 유충식 부회장 연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회동으로 강회장은 유임이 유력해 보이지만 유 부회장의 거취가 향후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