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명 영화배우 등 연예인 3명이 서울 강남의 고급술집에서 마약인 엑스터시를 복용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특히 재벌가 3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 등이 같은 술집에서 엑스터시 등을 복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서울 마포경찰서는 26일 유명 영화배우 S씨, 댄스그룹 출신 가수 K씨,댄스가수 L씨등 3명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조만간 이들의 모발 및 소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은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지난 16일 서울 논현동 모 병원 앞에서 필로폰을 건네받다가 붙잡혀 구속된 청담동 한 고급 가라오케 술집 주인 구모(33)씨를 상대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예인들과 재벌 3세 등의 마약 복용 사실에 대한 진술을 받아냈다.
구씨는 재벌가 3세 A씨, 유명 대기업 계열사 사장 아들,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 C씨 등도 자신과 가수 K씨 등으로부터 엑스터시 등 마약을 제공받아 자신의 술집에서 복용한 것으로 진술했다.
특히 재벌가 3세인 A씨는 1년 전까지 구씨와 함께 대마초를 피우기도 했다는 것이다.구씨의 술집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가수 K씨는 S씨 등 친분이 두터운 연예인들을 술집으로 초대해 엑스터시 등을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는 지난 13일 논현동 자택에서 함께 구속된 조직폭력배 출신 박모(41)씨에게서 받은 필로폰 0.03g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제의 술집을 두 차례 방문해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S씨는 엑스터시를 복용한 뒤 일명 ‘도리도리’춤을 추는 동영상을 남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구씨는 S씨에 대해 “엑스터시 1∼2알을 복용하고 8시간 동안 춤을 추곤 했다”고 진술했다. 엑스터시는 알약 형태의 환각제로 복용한 뒤 춤을 추면 환각상태에 쉽게 빠지면서 효과가 4∼6시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경선 김아진 기자(boky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