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사적인 연구개발(R&D) 분야 강화에 나섰다.SK그룹은 28일 “양대 축인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에너지·화학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 차세대 융복합 통신서비스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생명과학 분야 등 핵심 투자영역을 확대하고 연구인력 등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SK그룹은 이를 위해 1988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각 계열사 최고 기술책임자들이 참여해 출범한 ‘R&D위원회’를 그룹 연구개발의 시너지를 확보하는 창구로 활용,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특히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국내외 연구소를 기존 6곳에서 올해 안에 1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는 대전 대덕연구단지 기술원을 비롯해 중국의 상하이연구소, 베이징 아스팔트도로연구소, 미국 NJ 의약개발센터 등 4곳을 운영하게 된다.
SK텔레콤도 기술력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연계 강화 등을 위해 미국에 R&D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분야 인력도 기존 1500여명에서 올해에는 200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계열사별로는 SK㈜의 경우 올해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에 성공한 ACO기술(차세대 올레핀 제조기술) 등 전략적 기반사업의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기술 등 신에너지 분야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분리막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도 강화할 방침이다.SK텔레콤은 올해 이동통신업계 최대 이슈인 3.5세대 HSDPA(고속데이터패킷 접속) 응용기술과 차세대 무선인터넷 서비스 기술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R&D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SKC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나노적층필름 사업 등 고부가가치 필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창업 이래 처음으로 올해 R&D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하는 등 그룹의 R&D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