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병·의원에서 치료 받은 환자 중 연간 진료비 300만원이 넘는 고액환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 최고 수혜자는 울산에 거주하는 김모씨(34)로 1년 동안 10억142만원의 건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건강보험 고액수혜자 상위 10명]
인 적 사 항
병명
2005년 수혜금액
성명
나이
거주지
김○○
34세 남자
울산남구
혈우병
10억 142만원
박○○
7세 남자
경기시흥
혈우병
6억 4760만원
장○○
30세 남자
서울강동
혈우병
6억 2301만원
한○○
38세 남자
서울동작
혈우병
6억 1376만원
한○○
16세 남자
서울노원
혈우병
5억 2027만원
전○○
38세 남자
전남광양
고셔병
5억 1754만원
임○○
29세 남자
경남의령
고셔병
4억 2448만원
임○○
29세 남자
경남의령
고셔병
4억 2422만원
김○○
28세 여자
경남마산
고셔병
3억 7582만원
권○○
21세 여자
서울송파
고셔병
3억 7565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6일 ‘건강보험 고액·중증환자 분석 결과’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2005년 고액환자는 105만4935명으로 이들의 진료비 7조2570억원 중 77%에 해당하는 5조5886억원을 건보 재정에서 급여비로 부담했다.
공단은 “이는 2005년 1년간 건보 급여비 17조9886억원 중 31.1%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액진료환자 발생비율은 1만명 당 223명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70대 이상 노인은 7명 중 1명이 고액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별로 살펴보면 암, 순환기계질환, 근골격계질환에서 고액환자가 다수 발생했는데 남자는 암, 뇌·심장질환, 여자는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간 건보 진료비 1억원 이상인 환자는 모두 210명으로 남자가 178명, 여자가 32명으로 남자가 더 많았고 10~30대가 140명으로 전체환자의 2/3를 점유했다.
공단은 “본인부담금 상한제 등 보장성 강화로 전체의료비 중 본인 부담액이 대폭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공단에 따르면 2000만원 이상 진료비가 나온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53.2%에서 34%로 감소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초고액환자 상위 10명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 직장인, 학생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두가 이웃이 납부해준 건보료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건보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