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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醫 “초강경 투쟁없이 성과기대 어렵다”

“이번 투쟁에 모든 것 걸어야” 의료계 배수진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가 오는 11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번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초 강경한 방법들을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의료법 개악 저지 뿐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소신진료를 위한 큰 틀도 함께 짜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을 놓치면 의료계의 잘못된 정책들을 고칠 수 있는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투쟁에 의료계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어설픈 투쟁은 오히려 국민들의 반감만 살 뿐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고 전하고 “이번 만큼은 초 강경한 투쟁방법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가 전한 투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모든 직역이 참여한 투쟁이어야 한다는 것.
 
그는 “6일에 서울과 인천 지역의 의사들이 집회를 가졌지만 이번 투쟁은 개원의만을 위한 투쟁이 아닌 만큼 대학교수와 전공의들의 참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6일 투쟁에서 할복까지 했는데 11일도 그 정도 충격을 줄 수 있는 투쟁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극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 정도 휴진하는 것은 소용이 없으며 모두가 폐업할 각오로 며칠 연속으로 문을 닫아야 정부나 국민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하는 파업의 방식은 모든 개원들이 면허증을 반납하고 집단 휴진에 돌입하는 것. 또한 대학병원의 응급실, 수술실, 외래 등도 모두 닫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 없는 사회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국민이나 의사 모두 피해는 보겠지만 희생 없이 성과를 얻을 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응급실, 수술실 닫아버리고 집단 휴진하면 우리의 요구에 귀 기울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 정도 각오 없이 투쟁한다면 이번에도 지는 쪽은 의사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궐기대회도 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각 지역별로도 투쟁을 벌여 파급효과를 크게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전국 의사 궐기대회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투쟁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