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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박카스 부자’,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부실 경영자 경영참여 불가” vs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수석무역대표의 화해 무드가 한달만에 사실상 깨졌다.
 
강문석 대표가 제안한 주주 선임 제안을 22일 동아제약 이사회에서 전면 거부한데다 강신호 회장 자신과 유충식 부회장이 동시에 이사 연임을 포기함으로써 다음달 16일에 있을 주주총회에서의 부자간 표 대결을 원천 봉쇄했다.
 
동아제약 이사회에서는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 경영자를 다시 경영에 참여시킬 수 없다고 강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게다가 강 대표가 추천한 이사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적격성과 전문성을 문제 삼고 이사 선임을 배제시켰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는 강문석 대표의 과거 동아제약 부실경영과 함께 불법행위, 부당업무 집행 부분이 제시돼 강문석 대표로써는 경영능력 및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또한 강신호 회장은 자신의 대표이사 연임 포기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 “과거 부실 경영을 초래했던 CEO를 경영에 참여시키겠다는 생각은 일절 없음”을 밝혔다.
 
이러한 동아제약의 조치에 대해 강문석 대표측은 즉각 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이번 부자간 경영권 분쟁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특히 부실 경영 및 불법행위 문제까지 노출돼 있어 강문석 대표로서는 법정다툼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향후추이가 주목된다.
 
강문석 대표는 지난달 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경영 복귀 뜻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는 부자 상봉 이후 동아제약 지분을 추가 확보했으며, 유충식 부회장을 백기사로 영입하는 등의 일련의 행동을 통해 강 대표의 경영권 복귀 의사가 간접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문석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자신을 포함해 유충식 부회장 등 10명을 이사로 선임하겠다고 강신호 회장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2일 이사회를 하루 앞둔 21일에는 전 진로발렌타인스 부사장 김일주씨를 수석무역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자신은 동아제약 경영권 확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강신호 회장 부자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 주주총회에서의 변수로 등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알리안츠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미약품 등의 기관 투자자들과 제3의 대주주의 향후 행보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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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