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탄압하기 위해 쳐놓은 정부의 저인망 그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사는 없다. 오직 투쟁만이 살 길이다”
홍승원 대전광역시의사회장은 23일 열린 제1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번 대의원총회가 투쟁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각 시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중 제일 먼저 개최된 대전시의사회의 총회 분위기는 한마디로 ‘배수지진’이었다.
배수지진은 한신이 조나라와 싸운 다음부터 사용된 고사성어로 물을 등에 지고 진을 친다는 말이다. 즉, 어떤 일을 하기 전의 비장한 각오를 뜻한다.
홍승원 회장에 이어 장성문 대의원장은 “의료법 개정은 악법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회원들이 일치단결해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익 의협회장을 대신한 박효길 보험부회장은 “정부의 압박과 회유에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이를 정면 돌파해 난국을 타파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 역시 “정부가 의료법 개정을 통해 의료사회주의를 완성 시키려고 한다”면서 “이번 총회가 투쟁 열기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는 등 모두가 투쟁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어 열린 본 회의에서는 새해 예산으로 전년대비 1400여 만원이 감액된 4억3003만5856원을 의결했다.
아울러 의협 건의안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율 대폭 인하 *연말정산 소득공제 자료제출 개선 *일일청구 및 일률적인 정률제 반대 *군의관 복무기간 단축 *의학드라마 자문의사 확보 등을 채택했다.
한편 대전시의사회 총회로 인해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한 의료계의 투쟁 열기가 파죽지세(破竹之勢)로 이어질지 아니면 대전시의사회만의 단도부회(單刀赴會)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