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치의계, 한의계가 의료법 저지 투쟁을 위해 20일 장충체육관에서 뭉친다.
범의료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장동익)는 오는 20일(화)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의료법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비대위는 이번 궐기대회에는 의료 3개 단체가 일반회원들을 총동원한다는 목표아래 기획된 만큼 4~5만명의 회원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7000여석에 불과한 장충체육관 수용규모를 감안할 때, 이날 집회는 옥외 집회까지 확대, 진행한다는 것이 비대위의 방침이다.
비대위는 이번 비대위 집회가 의료계, 한의계, 치의계 3개 의료단체가 뭉치는 사상 최초의 집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대정부 결의문 채택과 함께 대정부 규탄대회를 진행하게 된다.
우봉식 범의료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이번 궐기대회는 지난 과천 궐기대회와 마찬가지로 일반회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4~5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역사상 없었던 의료계, 한의계, 치의계가 한자리에서 한 뜻으로 모이는 집회라는 면에서 이날 집회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의약분업 당시 장충체육관 집회를 떠올리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3개 단체 회원들이 모이기 때문에 체육관 수용여건 상 옥외 집회까지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이날 집회가 평일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개원의들의 참석에 따른 개원가의 진료공백은 진료공백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 위원장은 집회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진료공백과 관련 “비대위에서도 각 회원들에게 지침을 하달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이날 집회는 대학병원 및 대형병원에 종사하는 회원은 대상으로 하지 않는 만큼 중환자 및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진료공백이라고 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0일 개최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진료공백에 대한 지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과천 궐기대회에서도 시민들의 인식이 진료공백에 따른 불편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이번 집회가 의료법 저지를 위한 국민여론 조성 측면까지 고려할 때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