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소아과 개명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장동익 의협회장을 제명 조치해 파장이 일고 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김일중)는 지난 10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는 장 회장이 소아과개명추진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의협차원에서 소아청소년과로의 개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소아과의 소아청소년과로의 명칭변경이 사실상 확실시 되면서 내과의사회의 강력한 대응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임시총회는 워낙 강도 높은 안건들이 많아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잇달았다.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임시총회에서 다뤄진 안건은 *임원진 총 사퇴 *의협 회비 납부 거부 *의협 탈퇴 *장동익 회장 제명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 대응 등이다.
우선 내과의사회는 장동익 의협회장을 내과의사회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소아과개명대책위원장인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은 그 책임을 물어 의협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경 회장이 개명을 주도하면서 국회에 내과의사 절반이 찬성했다는 잘못된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와 함께 회비납부 거부와 의협 탈퇴는 일단 유보됐으며 오는 5월 열릴 정기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소아과 개명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26일 열린 비상상임이사회에서 총 사퇴를 결의한 현 집행부는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내과의사회의 이번 결정이 의료계에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