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수역무역 대표쪽도 표대결을 위한 위임장 확보에 나섰다.
이는 동아제약이 모든 주주의 위임장 확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만이다.강 대표쪽은 1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동아제약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8854명를 대상으로 위임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강 대표측도 동아제약과 마찬가지로 모든 주주들에게 위임 권유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
<위임 권유문>
존경하는 동아제약 주주 여러분!지난 한 해 동아제약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2007년 정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주주 여러분께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저는 2002년경부터 2004년경까지 동아제약의 사장으로 역임한 바 있는 강 문석입니다. 주주 여러분께서 그 동안 언론이나 공시 등을 통해서 인지하고 계신 것처럼 제가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수석무역㈜는 한국알콜산업㈜와 함께 동아제약의 현 경영진에 대하여 기존의 이사진을 현행대로 유임시키는 한편 상임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상근 감사 1명을 신규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여 달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한 바 있습니다.이에 대해 동아제약의 현 경영진은 이 주주제안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물론 단 한번의 수정이나 배경설명에 대한 요청도 없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저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이유로 주주제안을 거부함으로써 법에 의해 보장된 주주제안권을 수용하지 아니하였습니다.저희는 동아제약 현 경영진의 위법행위에 대해 합법적인 방식으로 정당한 법적 절차를 통해서 대응하였으며, 다행스럽게도 법원에서는 주주제안권이 주주로서의 정당한 권리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제 저는 주주총회에서 주주 여러분께서 결정하신 사항을 겸허하게 수용할 것입니다.저는 동아제약에 재직하는 17년(1987~2004년)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제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첫 해에 발생한 IMF 위기 이후에는 정말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 동아제약의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를 비롯하여 많은 반대가 있었고 심각한 충돌상황까지 직면했지만 저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이를 강력하게 밀어붙였습니다. 한편 그 어려운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저는 동아제약이 제약업계 1위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박카스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장기적 성장동력면에서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였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저는 어려운 회사사정에도 불구하고 신약개발을 통한 전문의약품 분야를 최우선 육성 분야로 삼고 R&D 투자금액을 2배이상으로 늘리는 등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시겠지만 당시 어려운 회사사정하에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지속하면서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새로운 핵심역량에 집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충돌이 저의 퇴출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기에 그런 강력한 구조조정과 새로운 역량 창출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하지 않았으면 동아제약의 현재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2004년 퇴출된 이후 저는 지난 2년간 가족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경영권 다툼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동아제약에 혹시나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동아제약이 처한 내부 및 외부의 경영환경을 충분히 고려하고, 유 충식 부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과의 대화, 그리고 저와 뜻을 같이하는 주주들과의 심각하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서 현재보다 나은 동아제약의 미래를 위하여 주주제안을 하였습니다. 제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 주주제안이 동아제약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또한 동아제약의 주요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시는 주주 여러분께서는 저희들이 보내 드리는 위임장을 통하여 저를 포함한 주주제안자측에 대한 지지의사를 반드시 표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동아제약에 대한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항상 행복과 평안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감사합니다.강 문석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