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약사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성홍열 등 전염병이 확산돼 북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치료제를 모아 북한으로 보내기로 했다.광주시약사회는 최근 10일간 약사 50여명이 모은 성홍열 치료제 200상자를 남북한 민간교류협력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측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일룡 약사회장은 “200상자는 1만4000명이 5차례 복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성홍열은 A형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us)에 의해 발병하는 일종의 열병이자 전염병으로 증세가 심하면 사망할 수 있지만 보통 페니실린계 약물로 완치가 가능하다.북한에 보내질 치료제 ‘아목사실린’은 페니실린계 항생제로 고열 등 발병 초기단계에 복용하며 항생제가 부족한 북한에서 성홍열 치료와 전염확산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약사회에서 모은 치료제에 대한 반출신고를 통일부에 마친 뒤 오는 20일쯤 인천항을 통해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광주=장선욱(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