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의 동아제약 경영 복귀를 지지하고 있는 유충식 전 동아제약 부회장이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의 합병을 장기과제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 전 부회장은 21일 서울 논현동 수석무역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세계적으로 제약사는 덩치가 커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주식 맞교환을 통해 두 회사가 주식을 서로 섞는 방식을 통해 합병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다”며 “꼭 한미약품이 아니더라도 다른 제약사와의 합병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전 부회장은 “굳이 합병이 아니더라도 연구개발을 같이 하는 방식으로 제휴해 나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만나 두 회사의 주식을 300억원씩 맞교환하자고 제안해 두 회사간의 인수합병설이 떠돌았다.동아제약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는 유 전 부회장은 주식 취득 경위에 대해 “강 회장이 중역들에게 보너스로 주식을 나눠줬고, 지분구조가 약한 회사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돈이 생길 때마다 회사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한편 29일 동아제약 주주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유 전 부회장은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받아들여지면 표 대결까지 가지 않고 양측이 화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타협 가능성을 열어 놨다.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강 부회장은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이 자식의 도리라는 걸 알지만 동아제약의 미래를 봐서는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경영 참여 의지를 분명히 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