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들의 유형과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책을 제시하는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이 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희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권무일 교수는 ‘사고유형을 통해 본 의료사고의 실제’를 통해 지난 8년간 수집한 산부인과 42건, 정형외과 39건, 외과 22건, 기타 33건(이비인후과 7건, 신경외과・성형외과 각 5건, 구강외과 4건, 비뇨기과・통증의학과 각 3건, 흉부외과 2건, 안과・내과・소아과・재활의학과 각 1건) 등 136사례의 의료사고를 분야별, 유형별로 분류했다.
이 책에는 총 2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1편에서는 ‘의료사고의 유형분석과 예방책’에 대해 2편에서는 ‘의료사고의 분야별 유형’에 대해 산부인과·정형외과·외과·기타 분야 등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에 각 사례들의 사고발생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함과 동시에 총체적 분석을 통해 사고발생빈도가 높은 유형과 예방이 가능했던 사고유형을 밝히고 그 예방책을 제시했다.
권무일 교수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아직 의료사고의 전국적인 발생빈도와 발생유형에 관한 정확한 통계나, 체계적인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환자와 가족은 물론 의사에게까지 정신적, 신체적인 고통과 함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의료사고에 대한 사회적 비용부담은 물론 환자진료에 있어서 의사들로 하여금 소극적, 방어적 진료를 하게 만들고 있어 결국 환자들에게도 그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 교수는 “수술과 관련한 분야에서 환자를 진료하여야 하는 모든 의사들에게 의료사고의 예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의료사고의 발생빈도를 낮추어 사고와 관련된 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정신적, 신체적 피해 및 경제적 손실을 감소시켜 의료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의료사고 발생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여 환자나 의사 모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덧붙였다.(www.medifonews.com)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