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저의 사의 표명을 유보했지만, 오래 끌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조만간 공직을 물러나 당으로 복귀할 뜻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10일 오전 한국방송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저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며 “대통령께서 유보는 하셨지만, 오래 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한미 FTA 의약품 분야 피해전망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신약 최저가 보장이나 물가인상률과 약가를 연동해 가격을 올려준다거나 특허기간을 연장해준다거나 하는 전제들을 두고 돈으로 환산해 피해가 1조~2조원이 된다고 하지만, 우리는 협상에서 이 어느 것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시민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유 장관은 이어 “그런 가정과 실제 협정 내용을 비교해 보면 처음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것은 과도한 걱정이며 실제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며 “1시간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보면 풀릴 수 있다”고 밝혔다.의료법 개정에 대해서도 “35년만에 의료법 전면 개정을 준비하는데, 한국 의료서비스 발전과 국민 안정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며 조만간 정부내 절차를 매듭 지을 것”이라며 “의료단체에서 저에 대해 사퇴 서명운동을 한다는데 그것이 아니라도 곧 사퇴할 것이니 만큼 이제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