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원에서 주부 간호조무사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맞벌이에 나서려는 주부들이 늘고 있는데다 자녀가 커가면서 경제활동 등 주부들의 사회참여 욕구가 맞물린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1일 전주시내 간호학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30~40대 주부 수강생들의 비율이 예전에 비해 급격히 늘고 있다.전주의 S간호학원 관계자는 “2~3년 전에는 30대 이상 수강생 비율이 5%에도 못 미쳤지만 최근에는 15%까지 올랐다”며 “30대 초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고 말했다.또 전주시내 S병원의 경우 현재 간호조무사 실습을 하고 있는 9명 중 3명이 30대 이상 주부로 나타나는 등 최근 들어 주부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이 같은 주부 간호조무사들의 증가에 대해 병원 관계자들은 “주부들은 젊은 층에 비해 이직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확보 등 이점이 많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전주시내 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 김모씨(37)는 “간호조무사 자격과 6개월 이상 경력을 갖추면 몇몇 간호대학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다”며 “아이들과 집안일 때문에 3교대 근무는 힘들지만 일도 하고 돈도 벌 수 있어 간호조무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임상훈 기자(axiom@jj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