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듀크 대학의 Anastasia Georgiades 박사 연구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에서 열린 미국 정신질환 학회의 학술 모임에서 심장질환, 당뇨 및 우울증을 모두 보유한 환자는 사망 가능성이 20~30%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유형의 환자의 경우 사망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아마도 당뇨 환자가 우울증도 보유하면 질병 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소홀하게 되고 또한 이로 인해 당뇨 증상이 악화되고 연쇄적으로 우울증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4년 이상 동안 933명의 심장병 환자들을 추적 조사했다.
이 기간 동안에 제 2형 당뇨 질환 또는 우울증도 보유하였던 135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우울증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심했던 심장병 환자들은 우울증 또는 당뇨만을 환자에 비교해 지난 4년 기간을 기준으로 사망 가능성이 30% 더 높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와 우울증은 서로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확한 인과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앞으로 수행할 연구를 통하여 우울증과 당뇨의 상호 메커니즘에 대한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당뇨 및 우울증을 동시에 보유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는 환자를 보다 더 세밀하게 진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 듀크 대학 심리학과의 Lana Watkins 교수는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관상 동맥 질환, 당뇨, 우울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이로 인해 당신의 생활에 지장이 오게 되면 생존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또는 사회 활동 참여, 운동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이며 행동학적 의과 센터장인 Robert M. Carney 박사는 “관상 동맥 심장 질환을 보유한 환자가 우울증도 가지고 있으면 사망 가능성이 더욱 증가한다는 이번 연구 주장은 흥미를 끈다” 라고 논평했다. 예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들에서도 당뇨 환자에게서 우울증이 흔히 발현되고 있으며 이는 우울증으로 인하여 당뇨 관리를 못하게 되고 결국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Carney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당뇨와 우울증의 상호 작용에 관해 아주 중요한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심장 질환, 우울증 및 당뇨를 모두 보유한 환자에게서는 질병들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신체 이상 증상이 악화되돼 사망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가 특히 당뇨 및 우울증으로 인해 사망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구분하고 또한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