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의 전통적인 역사를 지나온 한독약품이 김영진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향후 100년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진 회장[사진]은 3일 음성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한독약품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바탕으로 모범적인 국내 제약기업으로 성장 하면서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독약품은 그동안 40년이 넘는 기간동안 성공적인 합작과 제휴관계를 통해 선진 경영기법과 글로벌 스탠더드를 축적해 왔으며, 앞으로 이러한 기틀을 바탕으로 한독약품의 반세기 역사와 전통을 접목 함으로써 우수의약품 공급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모범적인 국내 제약기업으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독-사노피 아벤티스 상호 전략적 협력
특히 김 회장은 “2005년 사노피-아벤티스 출범 이후, 한독약품, 사노피-아벤티스 양사가 상호 협력체제 아래 각사의 가치 극대화를 본격 추진해 왔으며, 이 같은 전략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최근 한독약품과 사노피-아벤티스와의 협력 관계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양사가 각각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필요한 부분에서 상호 협력하고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갈 것이며, 동반 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협력은 4월 1일부터 그동안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가 판매해 왔던 항히스타민제 ‘알레그라’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자트랄’을 한독약품이 판매하는 것도 상호 보완적 협력관계를 토대로 영업마케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범적인 국내 제약기업으로 자림 매김
한독약품은 1976년 기업공개를 실시한 상장기업으로 1964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독일 훽스트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세계 유수 제약사들과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맺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외국의 우수한 기술과 자본을 국내 기술화, 국내 자본화 함으로써 국내 제약산업의 국제화 및 선진화에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독약품의 최대 주주인 사노피-아벤티스(훽스트)는 전체 지분의 50%를 보유하고 있으나, 그 동안 탁월한 경영실적을 보여온 한독약품 경영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상황에 따른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위해 한독약품측에 독자적인 경영을 보장하고 있어 100년 역사를 향한 국내 제약기업으로서 성장의 토대를 다져가고 있다.
품질 최우선 주의…전제형 우수등급 획득
김영진 회장은 “한독약품 음성공장은 최근 실시된 GMP 차등평가 결과에서 5개 전 제형(내용고형제, 주사제, 외용액제, 연고제, 페니실린제) 부문에서 최상위 등급인 우수 등급을 획득, 우수한 생산설비와 품질보증시스템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고 품질 최우선 주의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선진국 수준의 품질확보를 통해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한독약품이 우수의약품 공급으로 사회에 봉사한다는 회사의 품질경영 방침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품질과 생산성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GMP 공장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독약품은 품질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위급한 상황 발생시 즉시 생산을 중단할 수 있는 Line-Stop 시스템, 특수제제(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제조작업소의 분리 및 독립된 주사용수 제조 시스템, 인쇄된 포장물에 대한 혼입, 혼동을 방지하기 위한 바코드 시스템, 바코드를 이용한 원료확인 및 칭량 설비, 전 제품 공정 밸리데이션 완료 및 제조설비 적격성 평가를 통한 균일한 품질의 제품생산 등은 최고 품질의 의약품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튼튼한 재무구조…무차입경영
한독약품은 지난해 제네릭의 출현으로 주력 제품인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의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2005년 대비 11% 증가한 2,600억원을 매출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59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높이고 내실 있는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독약품은 2005년부터 차입금이 전혀 없는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무차입 경영은 한독약품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창업이래 51년 연속 무적자 경영과 더불어 한독약품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시금석이며, 향후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합리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기업가치 및 경쟁력 제고에 힘써나갈 계획이다.
제제 개발-임상시험 분야에 R&D 투자 확대
김 회장은 앞으로 건실한 재무구조와 여유 자금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금년에 90억원의 R&D를 투자, 주로 제제개발 과 임상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독약품은 아마릴과 메트포르민을 유효 성분으로 하는 복합 성분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M의 독자 개발에 성공하여 2005년 9월부터 발매한 바 있으며, 향후 시장잠재력이 큰 복합 신약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신제품 라이센싱 강화… 독자개발 행보 유지
김 회장은 앞으로 한독약품의 진로와 관련, 사노피-아벤티스 출범 이후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사노피-아벤티스와 상호 보완적 협력관계를 지속하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독약품의 제품 파이프라인은 향후 중앙연구소에서 독자 개발하는 의약품과 해외 유수 제약사의 혁신적인 신제품 라이센싱을 통해 구성될 것이며, 그 동안 효과적인 제품 라이센싱을 위해 일본, 유럽, 미주 지역의 선진 제약사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고 피력했다.
한독약품은 올해 일본 교린(Kyorin)社의 안과 영역 세균성 감염질환 치료제와 스위스 악테리온(Actelion)社의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등을 신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