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개원 5개월만인 1월 초 성공적인 신장이식을 시행한데 이어 최근 장기이식실을 개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문을 연 장기이식실을 책임지고 있는 윤익진 실장(외과)은 “장기이식실은 장기이식 환자의 의학적, 사회적, 재정적 문제를 상담하고 검사와 수술, 수술 후 관리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개소 의의를 밝혔다.
“장기이식은 공여자와 수혜자 모두 신체적 부담감 뿐만 아니라 정신적 부담감을 상당하다”고 밝힌 윤 실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진료과의 의료진은 물론 상담을 위한 다양한 분야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장기이식실은 외과, 비뇨기과, 안과, 영상의학과 등 5개과 의료진 및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영양사, 약사, 사회사업사 등이 팀을 이루어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공여자액션프로그램’을 운영해 보다 효과적인 장기이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
“장기이식이 분명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공여자는 일반적으로 장기이식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이식에 대한 이해와 이식공여후 문제 등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장기이식을 격려하고 홍보하기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프로그램의 목적을 설명했다.
또한 “장기이식을 무조건적으로 ‘좋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밀려 공여자 본인의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이식에 대한 교육도 실시해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을 좀 더 높일 예정이다.
장기이식실은 현재 간이식, 조혈모세포이식, 각막이식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시술 케이스를 늘리는데 주력하기 보다 환자와 공여자, 가족에게 양질의 환경과 시술을 제공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윤 실장은 “수술전후 상황 모두가 민감한 장기이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환자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환자들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를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건국대병원 장기이식실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