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노조와 젊은의사공제회를 통해 전공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제10기 회장으로 확정된 이학승 당선자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현 집행부의 정책기조 계승을 밝힌 이 당선자는 전공의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기 위해 '대한전공의노동조합'의 자리매김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4일 전공의노조가 공식출범하는 성과를 올린만큼, 이제는 전공의노조가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 당선자는 “앞으로 노조의 덩치를 키우고 활성화 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다 명확한 노조의 규약을 만들어낼 것”이며 “전공의가 접수하는 민원은 수시로 접수해 해결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젊은의사공제회와 관련해 이 당선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전공의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병원 내 폭력에서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마련과 전공의 언로 확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사설경호원을 배치해 병원 내 폭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전공의가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실태를 전한 이 전공의는 “'긴급가처분' 등의 법률을 만들어 폭력에 노출된 전공의들을 보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6명에 불과한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명의 대의원을 적정수준으로 밝혔다.
군복무 단축문제는 국민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본 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당선자는 “군의관과 법무관만 36개월+α인점은 분명히 문제”라고 밝히며 “지난해 연구보고도 나온만큼 의과대학장협의회, 치과 및 한의과대학, 법과대학과도 연대해 개선될 수 있도록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신임평가기구를 대한병원협회 이외의 객관적인 심사기구로 이전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당선자는 “병협은 그동안 경영논리로 전공의 수련병원을 채택하는 것은 계속 문제시된 부분이다”고 강조하며 적절한 기구로의 이전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9기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 퇴진운동을 지지, 이어갈 것임을 밝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당선자는 “25일부터 2차 감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히며 “하지만 전공의를 희생시키고, 의사를 사분오열 되게 한 것은 분명히 장동익 회장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장 회장이 사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9기 집행부의 사퇴운동을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news.com)
2006-08-26 00: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