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기관 중 처음으로 법무부의 브랜드 및 슬로건 공모전이 실시, 국민 177명과 법무부 직원 88명 등 총 265명이 675건의 브랜드명과 슬로건이 접수됐다.
2개월여간 총 7차에 걸쳐 심사한 끝에 확정된 브랜드명은 ‘JUST1CE 1st’, 슬로건은 ‘법치로 정의로 미래로’.
법무부의 새로운 얼굴이 된 이 브랜드명을 만든 사람은 삼성서울병원 황태영 전공의(정신과 4년차)이다.
“지난 5월 법무부 홈페이지를 보는데 브랜드명 공모를 하고 있더군요. 원래 응모 같은 것 잘하지 않지만, 법무부 이미지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단순한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결과가 좋았습니다.”
겸손해 하는 그이지만, 법무부는 그가 제안한 브랜드명이 ‘법무부가 대한민국의 ‘정의 1번지’임을 표상하고, 우리 사회를 이끌고 나아갈 수단으로서의 ‘법치’, 우리 사회의 궁극적 목표인 ‘정의’, 그리고 희망찬 앞날을 의미하는 ‘미래’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를 실현해나가는 법무부의 역동적인 역할을 부각시키고 국민들도 다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호소하는 슬로건 ‘법치로 정의로 미래로’와 잘 어울리는 브랜드명’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그는 수상소식을 한국이 아닌 학회 참석차 머물던 외국에서 받고, 귀국 바로 다음날 시상식에 참석한 매우 색다른 경험도 했다.
법무부장관과 다른 수상자들. 왼쪽부터 장려상(HOPE) 수상자, 천정배 법무부장관, 황태영 전공의, 우수상(J-topia) 수상자.
“국제전화가 와서 무슨 일인가 했죠. 뜻하지 수상도 그렇고, 시차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상을 받으니 정신이 없었어요.”
비록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법무부장관(당시 천정배)을 만나보겠나’ 하는 생각에 시상식에 참가했다”고 전하는 황 전공의.
그는 이번 수상 덕분에 생신을 맞은 어머니에게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한 아내에게도 멋진 휴가를 선물할 수 있었다.
혹시 또 다른 공모전에 참가할지를 물어보니 “다른데 욕심내지 않고, 전문의시험 준비만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
올 여름 매우 독특한 경험을 한 황태영 전공의. 그에게 주어진 행운이 전문의시험까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