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이끈 제25대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
장시간의 총회가 끝난 직후 만난 유 의장은 지친 기색 없이 인터뷰를 이어 나갔다.
유 의장은 “장시간 회의를 해도 체력이 지칠 줄 모른다(웃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평무사(公平無私)를 원칙으로 이번 회의를 이끌었다”고 강조하며, 대의원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했음을 밝혔다.
실제 이번 총회에서는 예년의 총회 보다 많은 대의원이 발언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대의원 한 분 한 분에게 권리가 있다”고 밝힌 유 의장은 “당연히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동익 의협회장이 유 의장에게 욕설을 퍼붓고, 물러날 것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유 의장은 “모든 것이 그렇지만 본인에게 불리하면 ‘편파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회장의 발언 및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적인 판단에 따른 행동은 부당함을 지적했다.
하지만 정총에서 일어난 사태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10시간 동안 진행된 올해 정총에서는 예산·결산심의분과위원회의 안건을 제외한 3개 분과의 안건이 처리되었으며, 감사선임은 차후 임시총회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