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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응급 관상동맥 중재술’ 새 치료법 첫 규명

분당서울대 채인호 교수팀, 세계 첫 약물방출 스텐트로 효과 입증

급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시행되는 관상동맥 중재술에서 항암제나 면역억제제로 완전 코팅한 스텐트를 사용하면 재발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센터 채인호 교수팀은 2003년 10월부터 2004년 9월까지 1년간 응급실을 방문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32명에게 항암제나 면역억제제로 완전 코팅한 ‘약물방출 스텐트’를 이용하여 응급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한 결과 6개월 후의 재협착률이 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상동맥 중재술은 심장혈관에 동맥경화 현상이 진행돼 막히면 스텐트를 넣어 더 이상 혈관이 좁아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치료법으로 급성 관상동맥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90%이상이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 스텐트를 사용하면 스텐트 부위의 상처 조직이 자라나 치료 후 20-30%에서 다시 혈관이 좁아지는 문제점이 발생돼 왔다고 밝혔다.
 
이에 채인호 교수팀은 “기존의 일반 스텐트로 치료한 환자의 경우는 34명 중 5명에서 재협착이 일어나 이 중 2명은 재시술이 필요했다”고 밝히고 “약물방출 스텐트를 이용하여 시술한 결과, 스텐트에 코팅 된 특수약물이 스텐트 부위의 상처 조직에 세포 증식을 막아 재협착률을 낮췄다”고 밝혔다.
 
채 교수팀은 “협심증 환자에게 시행되는 관상동맥 중재술에서는 이같은 약물방출 스텐트의 효과가 입증되어 4년 전부터 사용해오고 있었으나, 대표적인 응급 심장질환인 급성 심근경색증의 응급 관상동맥 중재술에서는 그 안전성과 재협착 방지 효과가 완전히 입증되지 않아 사용에 제한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는 급성 심근경색증에서도 약물방출 스텐트가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협착 방지를 증명하는 등 세계 최초의 데이터”라며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응급으로 시행하는 관상동맥 중재술에서도 안전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심장센터 채인호 교수는 “협심증 환자에게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응급시술에도 약물방출 스텐트를 사용해 오던 것에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에 큰 의의를 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일본순환기학회에서 발표해 응급 관상동맥 중재술에 새로운 치료 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고있다.(www.medio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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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