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교육과정을 개발할 경우 일반의(GP)를 반드시 참여토록 해 교육과정이 지나치게 전문화되거나 특수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등 국내 의대교육과정을 위한 전문가의 지적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은배 연세의대 교수(의학교육학과)는 최근 개최된 21차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지난 해 유럽의학교육학회(Association for Medical Education in Europe, AMEE) 시 자신이 발표한 관련 논문을 통해 교육과정 및 의대생 선발 등에 대한 자신의 연구견해를 밝혔다.
그는 교육과정 계획 시 고려할 점으로 교육과정의 지나친 전문화 및 특수화를 막기 위한 일반의 참여를 비롯해 *위원회 중심의 교과과정 개발 *개발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최종 개발 시한 정하기 *교육목표를 학년별로 배치, 가령 소화기학 강의를 2학년에만 국한하지 말고 1~4학년에 분산 등을 들었다.
특히 위원회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의 경우 가급적 자원하는 사람들로 구성하고, 교육과정 개발에 관한 사전 교육과 역량 함양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같은 교육과정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부언했다.
그는 “교실 안(in the room)에서 모든 곳(everywhere)으로, 단순한 전달(deliver)에서 통합과 조정(intergrate & orchestrate)으로 등과 같은 시대적 흐름과 인터넷과 정보통신공학, 교육공학 이론을 접목시킨 ‘e-curriculum’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대학생 선발 시에도 학업성적(GPA), 필기시험, 면접 못지 않게 수험생의 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령 보건의료와 관련된 활동이나 스포츠, 음악 활동, 대학 입학 전 다른 교육에 대한 경험 여부 등에 대한 평가다.
양 교수는 “입학 전 학생의 경험이 의대를 졸업한 이후에도 의사로서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며 “입학 전 학생의 경험을 평가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평가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