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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화이자 제프 킨들러 회장, “한국은 놀라운 힘을 가진 곳”

“이번 투자는 산ㆍ학ㆍ연 및 정부와의 협업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한국인은 매우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며, 전문성이 뛰어나며, 한국은 놀라운 힘을 가진 곳입니다. 또한, 한국에서의 협력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산ㆍ학ㆍ연 및 정부와의 협력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입니다. 화이자는 우리가 파트너 여러분과 함께 해 나가는 일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향후에도 산ㆍ학ㆍ연 협력을 바탕으로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6월 1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세계 1위의 제약기업 화이자의 제프 킨들러(Jeff Kindler) 회장은 출국 전 방한 소감을 이같이 표현했다.

화이자 최고경영자 그룹 10여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제프 킨들러 회장은 방한 기간 동안 보건복지부 및 한국생명연구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신약개발 및 보건의료 기반기술 연구투자를 발표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접견을 통해 한국 신약 개발의 공동 노력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북한 개성협력병원을 방문하여 보건의료서비스를 참관하고 화이자 직원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달하는 등 1박2일의 바쁜 일정을 마쳤다.

방한 첫날인 13일, 킨들러 회장의 테이프 커팅으로 시작된 한국화이자제약의 명동 신사옥 오프닝 행사는 한국식 고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아멧 괵선 한국화이자제약 사장 또한, 축하 연설을 한국어로 진행해 한국 문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전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전직원들과의 미팅에서 킨들러 회장은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향후에는 더 자주 방문할 것”이라며 한국은 열정과 속도감 등 성공에 대한 모든 조건을 갖춘 곳으로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을 비롯한 화이자 직원들이 전세계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국가간 인재교류 프로그램 확대를 약속한 킨들러 회장은 개인적인 성공에 관해 질문한 직원에게 “자신의 직무가 기업 전체의 성공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면 성공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를 마친 킨들러 회장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한국화이자제약 직원들의 성과를 치하했다.

한편, 킨들러 회장은 지난 13일 저녁 산ㆍ학ㆍ연 인사 및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한국의 R&D 발전을 위한 화이자의 투자 및 비전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킨들러 회장은 한국의 산ㆍ학ㆍ연 및 정부와의 협업은 아주 인상적이라며 이번 MOU 체결도 이런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킨들러 회장은 “아직까지도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질병들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혁신적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사회경제적으로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조지프 팩츠코(Joseph M. Feczko) 화이자 수석부회장은 화이자의 R&D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과 아시아에 대한 화이자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지 푸엔테(Jorge Puente) 화이자 일본ㆍ아시아지역 의학ㆍ허가 담당 부사장은 이번 화이자의 한국 R&D 투자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킨들러 회장의 이번 방한은 한국 R&D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국내에 투자하는 단일기업으로는 최대 금액인 약 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하게 되었다는 점은 국내 바이오 및 신약기술 발전 측면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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