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는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 디클로르보스 성분 함유 살충제의 정상적인 회수ㆍ폐기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일반 유통업소의 살충제 판매 실태조사를 벌였다.
서울, 경기지역 슈퍼 및 일반 유통업소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0일 양일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총 96개 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적발율이 8.3%로 나타났으며, 의정부시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업소에서 디클로르보스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대한약사회 신상직 약국이사는 이번 조사로 슈퍼 등 일반 유통업소의 의약외품에 대한 허술한 사후 관리가 확인됐다고 밝히고, 정부는 의약외품 확대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취급업소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과 이들에 대한 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뇌졸중 위험으로 수거ㆍ폐기 명령이 내려진 PPA 성분 함유 의약품의 경우 약국에서 수거 완료된 지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상당수 슈퍼에서 이를 불법 판매하다 식약청에 의해 단속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