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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강남성모병원, 첫 ‘간 교환이식’ 성공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간이식팀(외과 김동구 교수 외)이 최근 김 모씨(49세, 男)와 원 모씨(56세, 女) 두 환자에게 상대방 가족의 간 교환이식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실시됐으며 각각 12시간씩 소요되는 대수술이었다.

수술 이후 현재까지 환자들은 격리된 이식병동에서 하루하루 호전되고 있는 것을 전해졌으며, 상대방에게 각각 간을 공여한 김 씨의 부인 강 모씨(46세, 女)와 원 씨의 사위인 김 모씨(36세, 男)는 퇴원해 집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간을 이식받은 김 모씨와 원 모씨의 경우 각각 간경화와 간암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김 씨의 경우 색전술과 고주파치료, 사이버 나이프 시술 등을 받았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었고 원 씨의 경우 하이프 나이프 치료와 색전술 시술 등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같이 이식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두 환자는 각각 가족들과 간 이식을 시도했으나 김 씨의 경우 가족과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간 이식에 어려움이 있었고, 원 씨의 경우 역시 자녀들이 모두 B형 보균자인 관계로 가족 내의 이식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두 가족은 강남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를 통해 김 씨의 부인인 강 씨가 원 씨에게 간을 기증하고, 원 씨의 경우 자녀가 모두 간염보균자인 관계로 사위인 김 씨(36세, 男)가 김 씨(49세, 男)에게 간을 기증하기로 결정, 이번 이식수술이 이뤄지게 됐다.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혈연관계나 비혈연관계 중 혈액형이 맞지 않아서 또는 건강상 공여가 불가능할 경우 교환이식을 통해 서로에게 잘 맞는 상대방을 찾아 줌으로써 이식의 폭을 넓혀 말기 장기 간기능부전증 등으로 투병 중에 있는 환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