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의사들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선캠프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월 대선에 앞서 각 예비후보자들은 대선캠프의 진용을 갖추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의사의 각 캠프 참여는 다른 직역에 비해 미약하다는 분석과 함께 의사의 목소리를 후보자에게 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 국회 관계자는 대선캠프의 직접 참여 여부는 실제로는 공약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직접 캠프참여가 이뤄진다 해도 “의사가 후보자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뒤 “지지하는 후보가 대권을 잡아도 의료계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협 등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이익단체의 의견을 편파적으로 반영한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의료계에 유리한 정책을 펼치지 못한다는 것.
따라서 대선 과정 및 그 이후에도 의사들이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의사 표심의 결집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협이 해야 할 일은 회원들 관리가 일사분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 즉 의사들의 표심을 모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표 결집 방안으로는 국가장래와 국민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방향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분반 토론회를 개최하며, 투표 참여율을 높이는 캠페인 등을 벌이는 것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의사 및 의대생들이 환자를 비롯한 주변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 대권 후보자들이 먼저 의사들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의사 및 의대생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고, 이들이 본인 외에 5명 전후의 표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적어도 50여 만 표가 의사들의 의지에 달려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이 정도 표를 가진 집단이라면 후보들이 의사의 영향력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는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