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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암 조기진단 ‘스마트 나노물질’ 세계 첫 개발

연대 서진석 교수팀, 자성 나노물질에 항체결합해 암세포 선별

최근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을 통해 암의 조기발견에 획기적인 나노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세계 처음으로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나노메디컬 국가핵심연구센터 진단방사선학과 서진석 교수팀과 화학과 천진우 교수팀은 생체 내에서 직접 암세포를 찾아 MRI신호를 획기적으로 증폭시키는 ‘스마트 나노물질’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진석 교수팀에 따르면 이 스마트 나노물질은 MRI신호를 증폭시키는 자성 나노입자에 특정 암세포만을 찾아가는 항체를 결합한 것으로 영리하게 암세포를 찾아간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교수팀은 세계적으로도 지금까지 이러한 나노물질과 관련된 논문은 3∼4편 밖에 발표되지 않았을 정도로 생체 내에서 안정화 시키기가 어려웠으나, 영상진단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자성 나노입자의 적정 크기가 10나노미터라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이 나노입자와 항체를 결합시킴으로써 암세포를 쉽게 선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진석 교수팀은 “암은 조기 진단에 성공할 경우 완치율이 상당히 높지만 암의 초기상태에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가 비슷한 MRI신호를 나타내 조기에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이런 자성 나노물질에 항체를 결합시킴으로써 암세포를 쉽게 선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진석 교수는 “항체가 나노물질의 두뇌역할을 해 암세포에만 나노물질이 전달되게 된 것은 큰 성과”라며 “스마트 나노 물질은 정상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나노물질에 부착된 항체에 의한 항암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 교수는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다학제간 연구시스템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연세대학교 화학과 천진우 교수는 “화학과의 나노물질 연구와 의과대의 진단치료장비 및 환자들의 여러 반응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이번 연구성과를 낳았다”면서 “여러 학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한국의 연구성과를 드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화학분야의 권위지인 미국화학회지 인터넷판에 속보로 발표됐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