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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귀엽다고 길렀다가…애완용 거북 13%서 살모넬라균 발견

시중에 판매 중인 애완용 거북이 8마리 중 1마리에서 식중독과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발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할인매장과 인터넷쇼핑몰, 수족관 등 23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애완용 거북이 23마리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13%(3마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외국 조사 보고에서 나타난 애완용 거북이의 살모넬라 보균율인 11∼12%와 비슷한 수치다.

살모넬라균 감염 위험…심하면 사망키도

살모넬라균에 감염 될 경우 발열과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어린이와 고령자, 임산부 등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소비자원은“거북이를 만진 뒤 손을 깨끗이 씻지 않거나 몸에 상처가 난 경우 살모넬라균에 감염되기 쉽다”며“특히 어린이들은 애완동물을 만지는 것을 좋아하고 손을 씻지 않은 채 음식이나 입을 만지기 쉽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거북이는 배설물을 통해 살모넬라균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북이에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박테리아다. 또 거북이가 살모넬라균을 항상 분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음성반응이 나타났다고 해도 균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미국선 판매 금지… 우리나라 수입량 해마다 증가

미국에서는 현재 거북이 판매의 상업적 판매가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0달러 이하의 벌금이나 1년 이하의 실형에 처해진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는 파충류를 애완동물로 키우기 위해선 관련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할인매장을 비롯해 수족관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손쉽게 거북이를 구입할 수 있다. 애완용 거북이 수입량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애완용 거북이 수입량이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0만 마리가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밀수나 동호인 간 분양 등 집계되지 않는 부분까지 감안한다면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거북이를 키우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 애완용 거북이의 판매규제 및 애완동물 관련 개별법의 입법 등 관련법령 정비를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소비자원이 제시한 살모넬라균 감염방지 가이드 라인이다.

- 파충류를 만진 후에는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깨끗이 씻을 것.

- 5세미만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파충류와의 접촉을 피할 것.

- 유아용시설이나 5세미만 아이가 있는 가정, 출산이 예정된 가정에서는 애완용 파충류를 기르지 말 것.

- 집이나 거주공간에서 파충류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하지 말 것.

- 감염방지를 위하여 애완용파충류는 주방을 비롯하여 음식을 준비하는 장소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할 것.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