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히 증가하는 노인인구로 인한 노인성 질환 및 뇌질환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를 위해 국내 최초로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가 개설됐다.
경희대학교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소장 오태환 교수)는 이를 기념하기위해 오는 18일 청운관에서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 개소기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김병묵 경희대 총장, 이명박 서울시장을 포함, 의과학자, 신경과학자, 신경생리학자, 신경생물학자, 과학기술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노화 및 퇴행성 뇌질환’을 주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 6명의 최신 연구에 대한 논문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이날 국제심포지엄에서는 파킨슨병 분야의 세계최고 권위자인 경희대 한의학과 조동협 석좌교수의 주관으로 ‘퇴행성 신경계 장애와 염증과의 관계’에 대해 Patrick L. Mcgeer 박사(캐나다 British Columbia 대학 교수)가 발표한다.
이날 1부에서는 '파킨슨 병 발병원인과 최근 치료 현황’에 대해 M. Maral Mouradian 박사(미국 UMDNJ-Robert Wood Johnson Medical School), 2부에서는 ‘신경영양인자와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해 Moses V. Chao 박사(미국 NYU Medical Center)가 강연한다.
또 3부에서는‘알츠하이머병과 인간수명’에 대해 Caleb E. Finch 박사(미국 Southern California 대학), ‘알츠하이머 병에서의 산화적 스트레스'에 대해 George Perry 박사(미국 Case Western Reserve 대학) 등의 논문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에 개원한 경희대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는 지난 1일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어 파킨슨 병의 세계 최고 권위자이자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으로 평가되는 조동협 한의과대학 석좌교수를 비롯, 박승준 의과대학 교수, 김윤희 이과대학 교수, 김성진 치과대학 교수, 김호철 한의과대학 교수, 류종훈 한약학대학 교수 등 이학, 치의학, 의학, 한의학, 약학 분야 교수 20여명이 소속되어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소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성 및 뇌질환 기초연구, *한・의・치・약학 및 기초 생물학이 융합된 연구역량의 구심점 역할, *동서 의생명과학의 통합적인 지식 및 기술을 겸비한 경쟁력 있는 연구인력 양성 등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과학기술부 뇌신경생물학 사업단 연구를 수행하는 기초신경과학 연구부, *뇌질환 관련 유전자 및 세포사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뇌질환 연구부, *노인성 질환 관련 유전자와 암, 당뇨 등 난치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노인성질환 연구부 등 3분야로 특화된 연구를 펼칠 계획이다.
오태환 연구소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관련된 분야의 최신 연구동향을 파악하고 국내 연구자와 해외 저명 연구자 간의 국제 공동연구의 틀을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나아가 국내외 연구에 전념하는 학자들은 물론 과학정책의 입안 및 집행관련 정부 관료를 초청하여 한·의·생명과학 융합을 통한 노인성 및 뇌질환 관련 연구역량에 대한 국내외의 인식을 고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소장은 “연구소 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인한 노령인구의 증가로 대두될 각종 노인성질환의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태환 연구소장은 “동서의생명과학의 통합적인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후속세대의 양성에 기여해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소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