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최근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진료내역 확인 경품 이벤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건보공단의 이번 이벤트는 8월1일부터 31일까지 건강보험 가입자 중 본인의 진료내역을 확인한 신청자에 한해 추첨을 통해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건보공단 웹진에 가입돼 있는 모든 일반인들에게 이벤트에 대한 메일도 보내고 있다.
또한 허위ㆍ부당 진료 내역에 대한 신고를 통해 공단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같이 게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공단의 경품 이벤트에 대해 의료계의 반응은 ‘의사를 허위ㆍ부당 청구를 일삼는 집단’으로 몰아 세우고 있다고 격앙돼 있는 상태다.
동대문구에서 개원 중인 모내과 원장은 “공단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저러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복 꿀 먹은 벙어리처럼 좌시하는 의협에 대해서도 다시금 무능력함을 깨닫게 됐고, 이런 비인간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공단에도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공단의 이벤트 진행을 반드시 의협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며, 이러한 경품 놀이가 추후에도 진행되지 않게 해야 할 거”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개원의는 “의사도 사람인데 이런 대접을 받으며 진료를 할 수 없다”며 “이번 공단의 무책임한 이벤트 진행으로 받게 되는 의사들의 이미지 왜곡에 대한 정식 사과를 받드시 받아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