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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반쪽잔치로 빛 바랜 ‘글로벌 세브란스’

JCI인증 축하행사 등 각종 의료원 행사에 일반직 보이콧

최근 연세의료원이 실시하는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일반직들이 참여미비로 반쪽 자리 잔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지난 8월 6일 파업이 종료된 이후 노사간에 불거진 법적 공방으로 제2의 ‘보이지 않는’ 파업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4일 한 달간의 파업 이후 첫 주요 행사인 JCI 인증 축하 기념행사를 개최, 교직원간 갈등을 해소하고 진료시스템의 안정화를 꾀했으나 직원들은 냉소적인 반응으로 화답했다.

한 조합원은 “길마다 JCI 통과를 기념하는 깃발을 내걸고 있지만 공허할 뿐”이라며 축하대신 허탈감을 나타냈다.

특히 JCI인증과 관련해 의료원이 축하금을 세브란스병원 직원들에만 지급, 산하병원에 대한 차별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조원들은 “의료원은 JCI 평가에 통과되면 축하금을 차별해서 줘야 글로벌 세브란스가 된다고 여기는 것 같다”며 “이제부터 산하 병원은 의료원 행사에 일절 참가하지 말자”고 비꼬았다.

10월에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 역시 적지 않은 조합원들이 의료원의 적극적인 참여 요구에 맞서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조합원들은 마라톤 행사를 비롯한 체육대회 등 병원에서 하는 각종 행사에 적극 불참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만약 관리자들이 본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행사 참여를 강요할 경우 해당 부서를 공개하는 등 강력하게 항의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조측은 “의료원의 모든 행사에 일반직들을 강제 동원하는 것은 어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름 뒤의 선선한 가을 날씨처럼 뜨거운 파업열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냉랭한 파업 후유증만이 글로벌 세브란스를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