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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연세의료원 노사,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 어디까지?

간호사 해고, 행사 참여 등 ‘서로 네 탓’…절충점 찾기 어려워

최근 간호사 해고를 둘러싸고 연세의료원 노사가 또 다시 충돌하는 등 파업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노사간 반목이 좀처럼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세의료원노조는 지난 15일 수습기간 중 권고사직을 한 신촌세브란스병원 간호국 소속 한 간호사가 파업 참가에 대한 의료원측의 보복성 해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15일부터 무기한 위원장 단식에 돌입한 상태다.

아울러 21일 지방노동위원회에 간호사 해고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법적 절차뿐 만 아니라 보복 인사를 단행하는 의료원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장기 집회일정을 계획하는 등 이번 일을 간과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의료원측은 일년에도 3~4명씩 수습기간 중 평가 기준 미달로 권고사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일만 부당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노조가 이슈화를 노리고 간호사 해고건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조의 고발에 대해서도 ‘법적인 하자가 전혀 없기 때문에 딱히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보복성 해고 논란 외에도 의료원 각종 행사 강제 동원,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서도 노사가 확연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마치 파업 당시의 교섭과 같은 답보 상태가 되풀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업과 관련된 각종 고소고발 등에 대해서도 의료원측은 의료원측 대로 결코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노조측은 노조측대로 의료원의 비상식적인 부당행위에 일일이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수십 개의 고소 고발건들을 접수해 놓고 있다.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갈등 상황에서 노사가 상대편의 일방적인 처사 때문이라고만 주장할 뿐 화해를 모색하고자 하는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아 연세의료원 노사간의 아슬아슬한 평행선 달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