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환자들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다.
이 병원 간호조무사가 빼돌린 개인정보는 애인사이인 조직폭력배에게 넘겨져 도박사이트에 가입하는데 사용됐다.
익산경찰서는 11일 병원 진료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도박사이트에 가입, 게임머니를 환전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주민등록법위반 등)로 조직폭력배 이모씨(22) 등 4명을 구속했으며 익산의 한 병원 간호조무사 유모씨(24)와 병원 컴퓨터 수리업자 최모씨(24)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환자의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물어 유씨가 근무하던 병원 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애인 사이인 익산의 J병원 간호조무사 유씨에게 병원 진료환자 9800여명의 신상정보가 담긴 파일을 받아 빼돌렸으며 이 개인정보는 또다른 조직폭력배에게 넘겨져 도박사이트에 가입하는데 사용됐다.
이들 일당은 또 익산시내 상가 등을 통해 2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등 모두 32000여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뒤 이를 이용해 도박사이트에 가입했고 가입 축하금으로 받은 게임머니를 환전하는 수법으로 71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환전상 역할을 한 최씨는 환전할 때마다 15%의 수수료를 받아 4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L도박사이트가 가입 시 300원 상당의 가입축하금을 주고 매일 100원씩 3차례에 걸쳐 게임머니를 충전해 주는 점을 악용, 도박게임에서 한 아이디로 모든 게임머니를 몰아주게 승부를 조작한 뒤 이를 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임상훈 기자 (axiom@jj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