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잘 알려진 비스페놀(Bisphenol A)과 폴리염화비페닐(PCBs)에 과다한 노출이 이뤄질 경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서 보여지는 행동과잉 장애 및 학습 장애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김명현)으로부터 제출받은 ‘내분비계장애물질과 관련이 의심되는 인간 질병 또는 현상에 관한 연구’(성균관대학교 장춘곤 교수)보고서에 따르면, ADHD가 아동들에게서 많이 발병된다는 점을 감안해 미숙한 1주령의 마우스를 실험동물 모델로 선정,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비스페놀과 폴리염화비페닐에 과다한 노출이 뇌신경의 변화를 초래하며, ADHD에서 보여지는 행동과잉 장애 및 학습 장애 등의 특징적인 요소가 관찰되어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생태보전기금에서 규정한 대표적인 내분비계장애물질 중 하나로 유아의 젖병을 포함한 많은 식품 포장용기의 제조에 널리 이용되어 온 유기물인 비스페놀의 경우 과잉행동관찰 실험(Open field test)에서 비스페놀에 과다 노출된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현저한 과잉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스페놀에의 노출이 행동과다를 일으키고 과감한 성향을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주의력 집중 및 공간지각 능력 장애실험(Novel object test, Y-maze test)에서는 비스페놀에 노출된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주의력 집중이 현저히 떨어지고, 현저한 공간분별력 저하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비스페놀에 장기 노출이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공간 지각능력 저하를 야기 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람과 생물체의 조직에 축적돼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는 유해물질로 열에 안정하고 열용량이 크며 우수한 공업적 특성 때문에 변압기, 축전기, 윤활유, 가소제, 도료 및 복자지 등의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온 폴리염화비페닐의 경우도 과잉행동관찰 실험(Open field test)에서 폴리염화비페닐에 과다 노출된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현저한 과잉행동을 보였다.
이 또한 폴리염화비페닐에 장기 노출될 경우 행동과다를 일으키고 과감한 성향을 나타낼 수 있으며, 또한 주의력 집중 장애실험 결과 주의력집중이 현저히 감소함을 관찰할 수 있었다.
장복심의원은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그동안 생식독성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이번 조사와 같이 중추신경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동물실험결과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진 만큼 이에 대한 추가연구와 함께 내분비계 장애물질 사용 여부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