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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119구급대원 40% 응급구조 자격증 없어

전북도내에서 활동 중인 119구급대원 중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없는 대원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구급대원의 둘 중 한 명가량이 응급 상황 시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것이어서 구급대원의 전문화가 시급하다.

1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운영 중인 119구급대 72곳에 근무하는 구급대원은 모두 388명이며 이 중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없는 대원은 167명으로 전체의 43%에 달했다.

특히 과다출혈 환자에게 포도당 주입 등 각종 주사관련 치료를 할 수 있는 1급 자격증을 갖춘 구급대원은 전체의 13.1%인 51명에 불과했다.

현행 규정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 중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대원만이 주사관련 응급치료를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2급 응급구조사의 경우 환자의 기도 유지 외에는 별다른 응급치료를 할 수 없고 무자격 구급대원은 어떤 응급치료도 할 수 없다.

도내 119구급대는 구급대 당 평균 근무 인력이 4.7명으로 서울 6.6명, 제주 6명, 부산 5.8명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구급대원이 활동하고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구급대원의 절반가량이 응급환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적극적 응급조치를 할 수 없어 효과적인 응급구조 서비스의 향상과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결국 단순한 인력충원이 아닌 전문 인력의 양성과 충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인력 충원이 소방방재청의 소관이어서 당장의 대책은 없다”며 “자격증 소지자와 미소지자를 한 조로 묶어 출동시키고 있지만 동시다발적인 출동이 이뤄질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응급구조사 부족현상은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자격증이 없는 대원에 대해 중앙소방학교 교육는 등 기본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전문인력 충원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전북일보 임상훈 기자(axiom@jj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