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에 따르면, 2006년 병ㆍ의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중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총액이 300만원이 넘는 고액환자는 136만177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환자의 건강보험진료비는 9조 6705억원(비급여 제외)으로, 진료비 중 79%에 해당하는 7조 6241억원을 건강보험재정에서 급여비로 부담했다. 이것은 2006년 1년간 건강보험 급여비총액 20조 3744억원의 37.4%를 차지하는 것이다.
고액환자는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9세이하는 1만명당 60명이 발생됐고, 10대 30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20대 58명, 30대 94명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40세부터 급증해 70대에는 무려 1727명에 달해 5.8명당 1명이상이 연간 진료비를 300만원이상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1만명당 고액환자 발생비율은 경기 242명, 인천 245명, 울산 247명으로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노인인구비율이 높은 전남 413명, 전북 391명, 충남 358명 순으로 많았다.
질병별로는 남자는 ▲뇌경색증(2만8401명)>위암(2만1121명)>간암(1만9980명)>협심증(1만7194명)>노인성백내장(1만6827명)순이며, 여자는 ▲노인성백내장(3만7848명)>뇌경색증(2만8587명)>무릎관절증(2만7188명)>유방암(2만40명)>기타추간판장애(1만6070명)이었다.
대체로 남자는 뇌 및 심장질환, 암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 여자는 노인성백내장과 뇌질환, 근골격계 질환이 상위에 포함됐다.
연간 건강보험진료비 1억원이상인 환자는 406명으로 성별로는 남자가 328명이고 여자는 78명으로 남자의 고액환자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일반예상과는 달리, 연령이 낮은 층에서 고액환자가 많았다.
9세이하 27명, 10대 104명, 20대 68명으로 30세미만 연령이 초고액환자의 절반에 육박하였다. 60세이상은 55명으로 전체환자의 13.6%를 보였다.
연구결과에 대해 건보공단은 “40대이후 연령층에서는 고액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주요 질환은 암, 만성신부전, 협심증, 무릎관절증, 노인성백내장 등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질병의 대부분은 생활습관병으로서 유소년기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ㆍ홍보 등 건강증진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고액환자와 고액진료비 감소를 위한 노력은 단순히 국민의료비나 보험재정의 안정적 운영차원이 아닌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추진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