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 CC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여 간호사들의 탈의 장면 등을 은밀히 관찰해 오던 순창읍 순화리 소재 한 치과 병원장 A씨가 경찰에 붙잡혀 성폭력 등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병원장 A씨는 경찰의 자문협의회인 경찰행정발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순창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주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치과 병원의 여 간호사 탈의실에 CC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간호사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 등을 은밀히 관찰해 오던 중 CC카메라를 주문한 사실을 알고 수상하게 생각한 한 간호사가 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지난주 인터넷으로 이 CC카메라를 구입했으며 여 간호사들이 사용하는 탈의실 환풍기에 작은 구멍을 뚫어 카메라를 설치한 뒤 자신의 방에서 카메라와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이를 관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7년 전부터 행정발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찰의 각종 업무 등에 자문 역할을 하는 등 경찰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가운데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더욱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는 도난 방지용으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병원에 설치됐던 CC카메라 등 증거품과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해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임남근 기자(lng6531@jj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