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건립되는 보훈중앙병원은 ‘성과관리’가 아닌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여건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3일 보훈중앙병원 건립과 관련해 그 취지에는 찬성하나 성과위주의 병원 시스템엔 반대한고 밝혔다.
오는 2010년 완공되는 보훈중앙병원은 총 1400병상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국가 유공자와 그 가족들의 의료수요 적체를 해소하고 고령화 사회의 노인성질환 전문 진료기능을 갖춘 병원이다.
그러나 보건조조는 “보훈중앙병원이 ‘성과관리’라는 이름 아래 보훈가족의 헌신에 대한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은 뒷전인 채 ‘돈벌이’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여러 가지 시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관리’는 보훈가족의 헌신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흘린 ‘피와 땀’을 훼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건노조는 현재 보훈병원이 설계하고 있는 ‘성과관리’는 오로지 정부의 경영평가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이라고 비판하며, ‘성과관리’는 병원현장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결국 노동환경의 불안정을 높여 그 폐해는 모두 ‘보훈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할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보건노조는 “보훈병원은 출발부터 잘못된 ‘성과관리’ 시스템 도입을 즉각 폐기하고 의료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제 여건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 노조는 소속 보훈병원지부와 함께 ‘성과’와 ‘돈벌이’ 중심의 잘못된 ‘성과관리’ 체계를 모든 힘을 다하여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보훈가족의 오랜 숙원이었던 보훈중앙병원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 지난 22일의 기공식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적정인력확보와 양질의 ‘보훈의료’, 공공의료가 확충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