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쉰들러’로 알려진 현봉학(85) 미국 토마스제퍼슨 의대 교수가 25일 오후 1시30분(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주 뮐렌버그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장례식은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 뉴저지 주 사우스 플레인필드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연락처 1-212-724-4164.
1922년생인 현 박사는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뒤, 한국전쟁 당시 1950년 12월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중공군에 포위당한 국군과 유엔군이 철수 작전을 펼쳤던 ‘흥남 대탈출’ 사건 당시 미 10군단 고문관 입장에서 끈질기게 미군을 설득, 함경도민 9만8000여명을 군 수송선에 태우고 무사히 거제도로 후송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전쟁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1959년 펜실베이니아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병리학) 학위를 받아 컬럼비아 대학, 뉴저지 주립대, 토마스 제퍼슨 의대 교수 등을 지냈고 서재필 기념재단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서재필 추모 사업 활동을 펼쳤다.
저서로는 ‘중공의 한인들’(1984), ‘나에게 은퇴는 없다’(1986) 등이 있다. 부인 이선숙씨 사이에 1남3녀를 두었다. 재미 언론인 피터 현(한국 이름 현웅•80)씨가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