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암 질환 중 가장 많은 수술은 간암이었고, 입원기간이 가장 긴 수술은 췌장암, 그리고 진료비가 가장 많이 나오는 수술 또한 췌장암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은 국민의 알권리 신장과 의료 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11대 암 질환’을 대상으로 입원일수와 진료비 분석자료를 공개했다.
위암으로 요양기관(병원 등)에 입원해서 위부분절제술을 받게 될 경우 며칠이나 입원해야 되는지 또 진료비는 얼마나 나오는지 등을 알 수 있도록 한 것.
동 진료정보는 2006년 하반기 중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가 암 질환으로 요양기관에 입원해 진료 받은 내역을 요양기관 종별(병원규모별)로, 수술 받은 경우와 내과적 진료(방사선·항암치료 등)만 받은 경우로 구분한 후, 이를 다시 합병증·동반 상병 유무에 따라 경증과 중증으로 나누어 산출했다.
암 질환 중 발생빈도가 높은 순으로 11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췌장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식도암)을 선정해 입원일수와 진료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입원기간이 가장 긴 수술은 췌장암의 췌장전절제술(34.5일), 식도암의 식도절제술(28.9일), 췌장암의 췌장부분절제술(27.4일)순이며, 입원기간이 짧은 수술은 간암의 혈관색전술(5.5일), 방광암의 요관경이용 종양절제술(6일), 갑상선암의 편측절제술(6.2일)순으로 나타났다.
진료비가 가장 많이 나오는 수술은 췌장암의 췌장전절제술(1156만4000원), 식도암의 식도절제술(1083만7000원), 간암의 간엽절제술(868만5000원)순이며, 진료비가 적은 수술은 방광암의 요관경이용 종양절제술(123만6000원), 갑상선암의 편측절제술(127만6000원), 갑상선암의 양측절제술(172만9000원)순으로 조사됏다.
또한 암 질환 중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간암의 혈관색전술, 갑상선암의 양측절제술, 위암의 부분절제술 순이었다.
방사선치료는 입원기간과 진료비 모두 간암(18.3일, 414만5000원), 췌장암(17일, 390만2000원), 폐암(16.7일, 381만2000원)순으로 높았고, 항암치료는 입원기간의 경우 간암(5.4일), 자궁경부암(5.1일), 난소암(4.8일), 진료비의 경우 난소암(170만5000원), 대장암(145만7000원), 폐암(123만3000원)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중 11대 암 질환으로 요양기관에 입원해 수술 또는 내과적 진료(방사선·항암치료 등)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를 성별·연령별로 살펴보면, 성별의 경우 갑상선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이 남성에게서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식도암은 남성비율이 92.7%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갑상선암·유방암·자궁경부암은 40대, 난소암은 50대, 위암·간암·대장암·폐암·췌장암·방광암·식도암은 6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이러한 암 질환을 비롯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질병·수술별 정보와 특수진료 실시기관 현황, 병·의원에 대한 평가결과 등의 정보 공개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의 알권리와 병원 선택권 신장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11대 암 질환에 대한 진료정보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건강정보/진료정보안내/질병·수술별진료정보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