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만족 없이는 병원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직원이 있는 곳엔 언제나 의료원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만족이야 말로 고대의료원이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 제 9대 오동주 의무부총장의 경영전략이다. 내부 직원이 만족하지 못하는데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어떻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오동주 의무부총장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바로 ‘섬기는 리더십’이다. 내부 고객이 만족해야 신축도, 리모델링도 JCI인증도 모두 가능하기 때문.
내부 직원들의 일치단결을 전제로 한 오동주 의무부총장의 계획은 ▲메디컬 컴플렉스 가시화 ▲전문역량을 갖춘 인재, 인적조합의 시너지 효과 ▲공격적 R&D로 국내 의료 산업 선도 ▲특성화센터, 국책사업, 기금조성을 통한 충분한 재원확보 ▲고려대학교의 뉴프론티어로서 브랜드파워 구축 ▲신나게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경영시스템 혁신 등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오동주 의무부총장은 “의과대학 증축, 보건과학대학 도서관 신축, 전문대학원 개설에 맞춘 교육과정 개선, 각종 첨단교육 연구장비 도입 등을 통해 메디컬 콤플렉스를 가시화 할 것”이라며, “안암·구로·안산병원 증축 및 리모델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동주 의무부총장의 계획에서 안암병원은 지하철역과 연결된 첨단의학센터로 만든 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안암병원에 특성화센터, 일일수술센터와 함께 쇼핑몰, 영화관 등의 문화센터를 만든 다는 계획.
구로병원은 신관신축 완료와 본관 리모델링을 통해 1000병상규모의 대형병원으로 탈바꿈 시켜 서남부지역 최고의 병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안산병원 또한, 2개층을 증축하고 리모델링, 주차장 확장, 문화 및 휴식공간 대폭 확충을 통해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는 환자들을 다시 불러들인다는 것이다.
이미 그의 머릿속에는 각 병원들의 발전한 모습이 가득한 듯 보였다. 각 병원별 특성이 무엇이고 어떠한 것이 강점이고, 단점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속된 말로 청진기 대보니 진단이 딱 나온 셈이다.
하지만 아무리 병원의 건물이 좋고 장비가 좋다한들 의료진이 이를 뒷받침 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동주 의무부총장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스타급 의사 모셔오기’이다.
오 의무부총장은 “현 단계에서 누구누구를 영입한다는 것을 밝히기는 곤란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할일이다. 우리 의료원에서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의료진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집중 투자를 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스타급 의사를 영입하는 것은 국내든 국외든 상관없이 영입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오 의무부총장이 생각하고 있는 계획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인력확보 못지않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재원 확보’이다. 재원이 확보되지 않는 한 그의 생각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
재원확보와 관련해 오 의무부총장은 “종합건진센터, 로봇수술센터, 암센터 등의 특성화센터로 신수익의 창출이 가능하다. 그리고 한국인공장기센터, BK21사업단 등의 대형국책과제 확보를 통한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며, 이와 함께 “교우회나 독지가들로부터 기금을 유치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그리고 각종 사회공헌활동, 문화행사 등을 통한 모금, 기업체와 연계한 대규모 기부금 유치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도 많은 계획을 밝혔지만 그에겐 또 다른 중책이 남겨져 있는 상황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한 'JCI'인증 사업이다.
그는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다. 안암병원 뿐만 아니라 구로병원도 JCI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오동주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 브랜드 확장사업, 브랜드 인지도 제고 노력 등 수없이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내부 직원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내부 고객 만족을 위해 그는 지금과는 다른 의무부총장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동주 의무부총장은 “JCI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알고 있다. 결국엔 그만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적이 좋은 만큼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이 옳다”며 성과에 따른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가 생각하는 리더는 책임감, 정직, 열정, 비전 등을 갖추어야만 한다는 생각이다.
오동주 의무부총장은 “내부고객 만족을 위해 직원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내가 함께 하겠다. 직원들을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육아 문제를 해결하는 등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며, 군림하지 않는 의료원장, 나를 따르라가 아니라 같이 가는 원장, 함께할 수 있는 원장 등 희로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리더가 될 것“이라며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앞으로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인내, 투자, 열정이 필요하다. 우리만 노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다”며 당당한 모습이다.
오동주 의무부총장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아직은 TOP이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인정하는 모습,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