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한 보험급여비가 475억원 지급됐으며 진료비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 외국인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한 의료기관은 세브란스 병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건강보험 적용인원은 2002년 7만9188명에서 2006년 24만6887명으로 211%증가했고, 동기간 건강보험진료비는 174억원에서 649억원으로 272%증가했으며 연간 1인당 진료비는 21만9992원에서 26만2747원으로 19.4%증가했다고 밝혔다.
2006년 외국인의 국적별 진료실적을 보면, 진료비가 많은 국가는 중국 207억원, 미국 101억원, 대만 76억원, 베트남 57억원, 일본 33억원 순이었고, 1인당 진료비가 높은 국가는 대만 58만8249원, 미국 53만1549원, 중국 32만2603원, 일본 29만8668원 순이었다.
반면, 태국 6만6148원, 인도네시아 7만5554원, 필리핀 11만5963원은 진료비 지출이 낮은 국가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외국인의 62%가 1년간 1회이상 진료를 받았고, 국적별로는 대만 80.5%, 미국 77.4%, 일본 75.4%로 진료비율이 높고, 태국 36.4%, 인도네시아 47.0%로 절반이상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을 기준으로 외국인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한 의료기관 순위는, 종합병원은 세브란스병원으로 1739명의 환자를 진료했고, 그 뒤를 시화병원 927명, 삼성서울병원 901명 순이었다. 병원급에서는 길의료재단 남동길병원이 702명으로 가장 많은 진료를 보았고, 청심국제병원 688명, 안산공단병원은 582명이었으며, 의원은 국제의원이 859명으로 가장 많은 외국인 진료했다.
주요국가별 의료기관 이용현황을 보면, 미국인은 대형병원의 선호가 두드러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726명, 삼성서울병원 510명, 서울아산병원 401명으로 종합전문요양기관이 상위를 차지했고, 캐나다, 호주, 영국인은 세브란스병원과 국제의원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베트남, 필리핀, 태국, 파키스탄, 네팔인 등은 화성, 안산, 시흥 등 공단이 밀집된 지역의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가 많았으며, 일본인은 청심의료재단 청심국제병원에서 561명이 진료해 타 의료기관보다 월등히 많은 환자가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