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해 평균 16회 병·의원을 찾았고, 노인의료비는 7조4000억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의하면 ’06년말 건강보험적용인구는 4740만9600명이고, 가입자(세대주포함)는 1852만2644명, 가입자는 1990년 이후 증가 추세였으나 피부양자(세대원포함)는 2000년까지는 증가, 그러나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보험료와 급여비현황(결산기준)을 보면 2000년 건강보험 통합 당시 수가인상 등으로 수지율(보험급여비/보험료수입)이 108%로 보험재정이 급격히 악화됐으나, 2005년에는 90%로 흑자재정으로 전환, 암 등 중증질환 본인부담 경감 등 보장성 확대가 뚜렸했다.
2006년 담배부담금 및 국고지원금을 제외한 대상자 1인당 연간보험료는 39만6775원(18조8106억원/4740만8637명)을 부담했으며, 급여혜택은 45만5360원(21조5880억원/4740만8637명)을 받았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16.0일이었고, 입원은 1.3일, 외래는 14.7일로, 1990년 7.9일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의료이용이 증가했지만, OECD국가 평균인 7.3회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06년 국민 1인당 연간 건강보험진료비 지출실적을 구간별로 보면, 의료이용자 중 1인당 100만원 이상 지출한 환자는 686만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은 15.8%이었으나 진료비 14조 1363억원으로 전체 64%를 점유했다. 또한, 500만원초과 고액환자는 60만명으로 1.4%를 점유했으며, 진료비 점유율은 23.1%로 확인됐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입원 다발생 변화추이를 보면, 치핵은 2000년 12만2160명, 2005년 20만9517명, 2006년 21만4507명으로 매년 입원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인성백내장은 2000년 7만5314명(5위)에서 2006년 15만6829명(3위)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 다발생 20위까지의 질병 중 2배 이상 증가를 보인 질환은 노인성백내장외에 비뇨기계의 기타장애(1만869명→7만3801명), 협심증(2만5507명→6만3757명), 요추와 골반의 관절 및 인대탈구, 염좌 및 긴장(1만7281명→4만4088명), 늑골, 흉골 및 흉추골의 골절(2만135명→4만653명), 무릎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1만3702명→3만7275명)등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외래 다발생 변화추이를 보면, 호흡기계관련상병으로 1위 급성기관지염 917만명, 2위 급성편도염 800만명, 3위 급성상기도감염 565만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치과관련 질환이 그 뒤를 이어 4위 치은염 및 치주질환 559만명, 5위 치아우식증 526만명, 6위 치수 및 치근단 주위 조직 질환 476만명 순이었다.
외래 다발생 20위까지 질환 중 2000년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질환은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비염(207만명→397만명), 본태성고혈압(186만명→369만명), 급성 부비동염(173만명→335만명), 피부사상균증(99만명→226만명) 등이었다.
건강보험공단은 “인구고령화로 의료이용량과 진료비가 많이 발생하는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진료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65세 이상 노인은 매년 평균 18만명 증가하고 있으며, 2006년 65세 이상 노인은 4,073천명으로 전체대상자의 8.6%였다. 노인 증가는 노인의료비 증가로 이어져 2006년 노인의료비는 7조 3931억원으로 2002년과 비교하면 2배 증가했고, 전년대비 22.1%증가(건강보험 전체진료비 증가율 15.2%의 1.5배)했다”고 밝혔다.
노령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노인성 치매 상병의 2006년 환자수는 50대 3000명, 60대 1만4000명, 70대 3만3000명, 80대 2만6000명으로 60대에 비해 70대는 2.3배, 80대는 1.8배로 70대에 가장 치매에 걸리는 노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노인 다발생 질병은 입원 ①노년백내장 ②뇌경색증 ③폐렴 ④협심증 ⑤당뇨병이며, 외래는 ①본태성 고혈압 ②배통 ③무릎관절증 ④치은염 및 치주질환 ⑤급성기관지염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14.3%(2002년 11.5%)가 알레르기질환인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으로 진료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환자수가 2002년 1만1541명에서 2006년 1만4289명으로 2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