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기관은 요양기관별로는 병·의원이 가장 많았으며, 진료과목에서는 정형외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소비자시민연대는 30일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접수된 ‘의료안전사고 실태조사 발표회’를 통해 5년 동안 총 7977건의 집계상황중, 이번 발표에서는 2007년 5월부터 12월까지 총 2600건을 대상으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의료기관별로 보았을 때 병·의원이 1086건으로 60.4%로 과반 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종합병원 559건 31.1%였고, 치과 병・의원이 94건 5.2%, 한방·의원 31건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소비자시민연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병·의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를 나타내는 것은 종합병원에 비해 질환의 중증도는 낮으나 진단 및 검사 등 진료의 환경적 요소가 종합병원에 비해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타과와의 협진의 어려움, 진료시간의 단축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의료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과목은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시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진료과목에서는 정형외과가 464건으로 17.9%로 가장 많은 의료사고가 발생되고 있었으며, 내과의 경우 384건으로 14.8%, 산부인과 330건 12.7%, 일반외과 259건 10.0% 순이었다.
이외에도 치과 203건 7.8%, 신경외과 174건 6.7%, 성형외과 139건 5.4%, 응급의학과 89건 3.4%, 안과 80건 3.1% 등이었다.
특히 과목 중에서 의료사고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정형외과의 경우 고령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의 인구 증가로 척추 및 인공관절수술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시연은 “고령화로 인한 병원 치료에서 병원감염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형외과에서 가장 많은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사고의 경우 진료실에서 593건으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했고, 수술실 556건, 일반병실 283건, 검사실 91건, 응급실 85건, 중환자실 40건, 기타 151건으로 조사됐다.
의시연은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유형과 관련해 처치미흡 805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술 743건, 오진 370건, 감염 132건, 주사 100건, 신경손상 86건, 치과 86건, 분만 79건 등이었다.
의시연은 처치미흡으로 인해 가장 많은 의료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처럼 처치미흡이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내는 것은 소비자 대다수가 의학적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고의 유형이 명확히 규정되지 못한채 상담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의시연은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의 경우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수술실에서 행해지고 있어 의료의 밀실성 때문이다”며, “오진으로 인한 의료사고는 병의원급의 검사 환경요소, 의료인의 진료경험 부족 등이다”고 분석했다.
의료사고고 인해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부작용 및 질환 악화로 꼽았다.
의시연은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의료사고로 인해 부작용 및 악화가 1163건으로 6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사망이 261건 14.5%였으며, 장매 치 추정장애, 등급판정된 경우도 278건으로 15.5%로 조사됐다”며, “이로 인해 치료비의 부담 등은 의료사고 당사자 및 가족뿐만 아니라 의료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