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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질 평가 우선순위, 만성질환 포함돼야”

심평원 설문조사, 결핵-폐렴 등 13항목으로 나타나

질 평가의 초·중·장기 우선순위 설정과 관련, 의료 환경과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평가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연구팀 신숙연 연구원은 HIRA 정책동향에서 “최근 의료 환경과 사회적 이슈 및 과제 등을 반영한 질 평가 우선순위 설정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질 평가 우선순위 설정 연구배경을 밝혔다.

이번 연구의 개념적 틀은 크게 생애주기별과 진료스펙트럼으로 구분되며, 서비스영역으로는 질병, 시술 및 검사, 약제, 시설 및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번 우선순위 설정을 위해 보건의료전문가 그룹으로 임상학회 22개, 개원의협의회 19개,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의료기관, 기타관련단체, HIRA 상근심사위원 및 직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질 평가항목 우선순위 설문조사 결과 초기 평가항목은 호흡기결핵, 폐렴,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당뇨, 고혈압, 만성하기도질환(천식, COPD), 중환자실, 응급실, 병원감염, 항생제처방, 중복처방, 신부전 등 총 13가지 항목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심평원의 평가활동이 주로 입원서비스, 급성질환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과 달리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영역이 포함됐다.

신숙연 연구원은 “만성질환이 포함된 것은 평가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또한, 폐렴, 중환자실, 응급실과 같은 급성기·입원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확대해 급성기 질환 평가까지 항목을 다양화해야 한다. 병원감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입원서비스 평가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기 평가항목으로는 노인부적정처방, 암예방, 장기요양, 추간판탈출증, 순환기계용약처방, MRI, 백내장 등 총 7가지 항목이 설정됐다.

중기 평가항목의 특징으로 신숙연 연구원은 예방서비스와 장기요양 영역으로의 평가확대라고 평했다.

신숙연 연구원은 “특히, 노인부적정처방과 백내장 등 노인건강에 초점을 맞춘 평가항목을 확대함으로써 노인인구 증가에 대한 질 평가에서의 반응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평가항목은 바이러스간염, 암성통증관리, 치매, 우울증, 간질환, 사고, 소아알러지성질환, 신생아진료, 소화관내시경검사, 대퇴골골절, 인플루엔자, 정신분열증 등으로 총 12가지 항목이다.

장기 평가항목은 질병 스펙트럼 차원에서 예방서비스와 생애말진료 영역으로 평가를 확대한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장기 평가항목에 대해 신숙연 연구원은 “알코올성 간질환, 독성 간질환, 간기능상실, 만성간염 등을 포함하는 간질환을 평가항목으로 선정함으로써 우리나라의 특징적인 질병양상으로 평가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숙연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과에 대해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의료의 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여러 평가기관의 다양한 공동노력과 역할분담에 대한 논의가 요구된다”며, “따라서 향후 설정된 우선순위 평가 대상에 대해 선택과 변화의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수행해 질 향상을 유도할 수 있는 평가방법과 결과의 활용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와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