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3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 후보자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에 대한 교체 요구도 계속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당시 이른바 ‘6인 회의’에 속했던 인물을 방통위원장에 임명해 (방통위를) 정치적 권력기구로 이용할 것이란 예측을 주고 있다”며 “대단히 잘못됐으며, 재고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초기 서동구 KBS 사장 내정자가 노무현 대통령 언론특보였다는 이유만으로 낙마했다”며 “전체 방송과 통신까지 책임지는 방통위원장에 최측근 인사를 앉히는 일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명백한 음모”라며 “작년 한나라당 경선에서도 중립성 시비가 붙은 사람인데, 도저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최 후보자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그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성이 후보자에 대해 외국국적을 취득한 딸의 건강보험 혜택 문제를 거듭 제기하며 교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건강보험을 책임져야할 주무장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능력과 자질면에서도 낙제점을 받은 후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해 응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절차상 11일 이후 정식 임명할 수 있지만, 민주당이 반대를 계속하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김 원내대표는 박미석 수석과 관련, “학술진흥재단에서 확인한 결과 BK21에 논문을 이중으로 제출한 사실이 확인돼 징계 절차가 논의중”이라며 “교체를 더 이상 미적거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통상 보좌진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교체해왔는데, 왜 이렇게 감싸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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